[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이청용, 박주영, 손흥민, 기성용. 예상대로 뽑힐 선수들은 다 뽑혔다.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 명단이 8일 공개됐다. 큰 이변은 없었다. 홍명보 감독의 공언대로 ‘새 얼굴’의 깜짝 발탁은 없었다. 다만 윤석영의 선발은 의외였다.
홍명보 감독은 8일 오전 11시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 내 풋살구장에서 브라질월드컵 최종 명단 23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 홍명보 감독이 8일 파주NFC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파주)=한희재 기자 |
홍명보호의 아이들이 대거 발탁됐다는 게 특징이다. 2년 전 런던에서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땄던 주역들은 다시 한 번 홍명보 감독과 의기투합했다. 박주영, 구자철, 기성용, 김영권, 정성룡, 황석호, 박종우 등이 포함됐다.
부상으로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조기 귀국한 박주영, 기성용, 박종우는 모두 선발됐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지만 1달 뒤 열리는 브라질월드컵 본선까지 회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가장 의외의 선발은 윤석영이었다. 왼쪽 수비수 경쟁에서 김진수, 박주호에 밀리는 듯 보였던 윤석영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각인시키더니 부상 중인 박주호를 밀어내고 김진수와 함께 왼쪽 수비수로 짜릿한 뒤집기를 했다.
깜짝 발탁은 없었지만 깜짝 탈락은 있었다. 가장 이슈가 된 건 K리그에서 가장 빛나는 별인 이명주의 탈락이다. ‘대세남’ 이명주는 K리그 클래식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홍명보 감독은 박종우와 하대성, 두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브라질로 데려간다.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최종 명단
GK :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DF :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 황석호(산
MF : 이청용(볼튼) 기성용(선덜랜드) 한국영(가시와 레이솔) 손흥민(레버쿠젠) 하대성(베이징 궈안) 박종우(광저우 부리) 김보경(카디프 시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FW : 박주영(왓포드) 김신욱(울산) 구자철(마인츠) 이근호(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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