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베이스타스의 베테랑 내야수 나카무라 노리히로(41)가 감독에게 항명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대신 고토 다케토시(33)가 1군에 합류했다.
스포츠닛폰 등 복수 일본 언론은 8일 나카무라의 1군 말소가 징계의 성격이 짙다고 보도했다. 나카하타 기요시(60) 요코하마 감독도 7일 도쿄돔 요미우리전이 끝난 뒤 “(나카무라의 1군 말소를) 징계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베테랑 타자 나카무라 노리히로가 항명죄로 2군으로 강등됐다. 지난달 26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2014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요코하마전 7회말 1사 2루에서 나카무라가 헛스윙을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나카무라가 주자의 도루로 코칭스태프와 갈등을 빚은 건 이번만이 아니다. 2012년 8월15일 한신과의 홈 경기 도중 4점 차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1루 주자 우치무라 겐스케의 2루 도루 후 헛스윙 삼진당했다. 뒤이어 더그아웃으로 향한 나카무라는 우치무라에게 “왜 도루를 했냐”라고 다그쳐 나카하타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당시 표면상의 이유는 오른쪽 허벅지 부상이었지만 나카하타 감독은 자신에 대한 항명으로 받아들이고 나카무라를 2군으로 내려 보냈다.
2군행이 확정된 나카무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자가 움직이면 타석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져 경기 종반 승패가 갈렸을 경우에는 주자의 도루를 자제해달라고 코치와 상의한 것”이었다고 해명한 뒤 “정녕 팀은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느냐”라는 글을 게시해
나카무라는 한 시대를 풍미한 오른손 거포다. 긴테쓰(현재는 오릭스와 합병)와 주니치, 라쿠텐을 거쳐 2011년 요코하마에 입단했다. 지난해는 프로데뷔 21시즌 만에 개인통산 400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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