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8일 홍명보호 최후의 23명이 발표된다. 내달 열리는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할 ‘월드컵대표팀’이 공개된다.
지난 2개 대회를 앞두고 ‘서프라이즈’가 있었다. 2006년에는 김용대와 송종국이, 2010년에는 안정환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서프라이즈’ 없다. 앞서 깜짝 발탁은 없다고 공언한 홍명보 감독이다.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을 시작으로 출범한 홍명보호에 꾸준히 승선됐던 태극전사들이 호출될 게 유력하다. 한 번도 부름을 받지 못한 이의 선발은 없다는 이야기다.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의 오름세를 이끌고 있는 김승대의 첫 태극마크는 다음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 8일 오전 홍명보 감독의 입을 통해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할 23명의 태극전사가 공개된다. 사진=MK스포츠 DB |
깜짝 발탁은 없어도 깜짝 탈락은 있을 수 있다. 23개의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려는 선수들의 경쟁은 치열하다. 8년 전 차두리가, 4년 전 이근호가 예비 명단에 포함됐지만 최종 명단에 살아남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최종 명단 선발에 고민이 있다고 토로했다.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일수록 홍명보 감독의 고민도 깊다. 대체적으로 중앙 수비수와 오른쪽 수비수, 중앙 미드필더, 오른쪽 미드필더의 한 자리씩을 놓고 경합 중이다.
2년 전 영국 런던에서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땄던 주역들은 이제 서로 싸우게 됐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남태희(레퀴야)는 오른쪽 미드필더로,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와 김기희(전북), 장현수(광저우 부리)는 중앙 수비수로 경쟁을 벌였다. 다함께 생존은 불가능하다.
가장 고민 많은 포지션인 오른쪽 수비수는 그에 따라 ‘부동의 주전’도 없다. 이용(울산)이 앞서가는 가운데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신광훈(포항), 박진포(성남), 차두리(서울)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홍명보호의 아이들로 함께했던 윤석영(QPR)은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늘렸고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골까지 넣었다. 잊혀져가는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지만 왼쪽 수비수 경쟁에서 다소 밀려있다.
올해 K리그의 최고 별로 자리매김한 이명주(포항)도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보여줄 건 다 보여줬지만 안정권은 아니다. 1기 주장인 하대성(베이징 궈안), ‘독도남’ 박종우(광저우 부리)와 경쟁을 벌이는데 누가 됐든 탈락자는 나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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