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리버풀을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올라갔다.
맨시티는 8일 오전(한국시간)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와 홈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후반 19분 제코의 한방으로 견고했던 아스톤 빌라의 수비를 무너뜨린 후 3골을 더 넣었다. 4골을 추가한 맨시티는 올 시즌 100호골을 달성했다.
↑ 맨체스터 시티는 8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를 꺾고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1경기를 남겨놓고 리버풀에 승점 2점차로 앞서면서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사진 제공=TOPIC/Splash News |
프리미어리그 우승 향방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이틀 전 리버풀이 크리스탈 팰리스와 비겼던 터라, 맨시티가 아스톤 빌라를 이길 경우 사실상 우승트로피를 춤에 안을 수 있었다. 웨스트햄전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서도 맨시티는 이날 어떻게든 이겨야 했다.
예상대로 맨시티는 공격 일변도로 나섰다. 아구에로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최근 물 오른 득점 감각을 보인 제코를 비롯해 나스리, 실바, 밀너, 야야 투레 등을 앞세워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작정하고 걸어잠근 아스톤 빌라의 골문을 열기란 쉽지 않았다. 아스톤 빌라는 라인을 뒤로 내리면서 ‘10백’으로 맞섰다. 맨시티의 볼이 침투해 들어갈 공간이 없었다. 볼 점유율은 높으나 수비를 무너뜨릴 ‘한방’을 날리기조차 힘들었다.
강한 빗줄기 탓일까. 후반 들어 아스톤 빌라의 수비에 빈틈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슈팅 시도조차 벅찼던 전반과 다르게 맨시티는 점차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후반 6분 콤파니의 오버헤드킥 슈팅과 후반 11분 콜라로프의 프리킥 슈팅은 매우 위협적이었다.
공격의 날카로움이 살아난 맨시티는 후반 19분 마침내 골을 터뜨렸다. 실바-사발레타-제코로 이어지는 조직적인 득점이었다. 실바가 찔러준 볼을 사발레타가 오른 측면에서 올렸고, 이를 골문 앞의 제코가 마무리를 지었다.
이 한방으로 경기의 향방은 맨시티로 완전히 기울었다. 리드를 빼앗긴 아스톤 빌라는 보다 라인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었는데
맨시티는 화끈한 골잔치를 벌였다. 종료 직전 요베티치에 이어 야야 투레의 쐐기골로 4골차 대승을 거두며 선두 탈환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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