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호주 원정을 성토했다. 제대로 시즌 준비를 하지 못했다며 박한 평가를 내렸다.
워싱턴 원정에 참가 중인 잰슨은 지난 7일(한국시간) 뉴욕 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호주 원정에 대해 “쓸모없는 일이었다”고 평했다.
↑ 켄리 잰슨이 지난 3월 호주 개막전에서 경기를 마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후유증도 심각하다. 애리조나는 지구 최하위로 떨어졌고, 다저스도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4월 한 달을 쉬었다. 2차전 선발이었던 류현진도 초반 일정을 버티지 못하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잰슨은 “커쇼의 경우만 봐도 알 수 있다. 무서운 일이었다. 우리는 마음으로는 준비됐다고 생각했지만, 몸은 아니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시범경기를 고작 15경기만 한 뒤 정규시즌에 임했다.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었다. 다저스나 애리조나 모두에게 잘못된 일이었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것을 비판하자는 게 아니다. 나에게는 최고의 여행이었고, 이를 즐겼다. 경기도 재밌었고 팬들도 즐거워했다”면서도 “팀 전체로 봤을 때, 우리는 제대로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며 재차 호주 원정에 대해 부정
이같은 불만과는 별개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계속해서 해외 원정 경기를 추진 중이다. 버드 셀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지난 주 콜로라도 덴버에서 취재진을 만나 다음 시즌에는 국제적으로 ‘정말 놀라운’ 곳에서 경기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대륙이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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