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신의 한수였다. 정규시간 4분을 남기고 꺼낸 ‘공격수’ 코니(전남) 카드는 적중했다.
전남은 4일 상주와 난타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6승 2무 3패(승점 20점)를 기록, 골 득실차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전남으로선 힘겹게 거둔 승리였다. 전반 17분부터 30분까지 13분 동안 이종호, 방대종, 이현승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낙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 14분 만에 2실점을 하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 하석주 감독의 교체 카드는 또 다시 적중했다. 4일 상주전에서 후반 41분 코니를 마지막 교체 카드로 썼는데 2분 만에 결승골을 도왔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후반 15분 투입한 박준태를 26분 만에 빼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레안드리뉴를 대신해 들어간 박준태가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지 못하긴 했어도, 일반적으로 교체로 기용한 선수를 교체 아웃시키는 건 흔하지 않다.
코니를 전방에 두고 그의 제공권을 활용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한 하석주 감독이고, 이는 옳았다. 코니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2분 만에 송창호의 결승골을 도왔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볼은 정확한 헤딩 패스로 빈 공간에 떨어트려줬고, 이를 송창호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기막힌 결승골이었다.
하석주 감독은 지난달 26일 K리그 클래식 성남전에서 이종호를
이번 상주전에서도 마지막 교체 카드였던 코니가 한 건을 터뜨렸다. 2경기 연속 빛나는 용병술이다. 하석주 감독의 교체 카드가 잇달아 적중하면서 용도 하늘 높이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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