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마지막경기, '위송빠레' 연호 기립박수! "팬들 덕분에…"

↑ '박지성 마지막경기' / 사진=MK스포츠

박지성 마지막경기, '위송빠레' 연호 기립박수! "팬들 덕분에…"

'박지성 마지막경기'

친정팀에서 한 시즌 동안 임대 생활을 마친 '산소탱크' 박지성(33·에인트호번)이 팬들의 사랑에 진심 어린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박지성은 4일(한국시간)은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NAC 브레다와의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에(1부 리그) 34라운드 최종전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44분 교체될 때까지 팀의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면서 2-0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8월 원소속팀인 잉글랜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에인트호번으로 한 시즌 동안 임대된 박지성의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박지성은 2003년 1월 에인트호번에 입단해 활약하다가 2005년 6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이적한 바 있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에인트호번 팬들은 경기가 끝나고 나자 '위송빠레'(박지성의 네덜란드식 발음)를 연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로만 구성된 에인트호번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면서 정규리그 23경기에 출전해 2골 5도움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에인트호번은 이번 시즌 4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출전권까지 확보했습니다.

박지성은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마이크를 잡고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을 향해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는 "2002년 에인트호번에 입단했을 때 유럽 무대가 처음이라 적응에 어려웠지만 팬들이 열렬히 지지를 해줬다"며 "팬들의 성원 때문에 지난해 다시 에인트호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팬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임대가 끝난 박지성은 내년 6월까지 계약이 남아 있는 QPR로 복귀해야 합니다.

하지만 박지성은 이에 대해 "에인트호번에 남는 것, QPR로 복귀하는 것, 은퇴하는 것 등 3가지 옵션을 가지고 있다. 몇 주 내에 결정을 내리겠다"며 "내 무릎 상태가 한 시즌 더 버틸 수 있다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그러지 못할 것 같으면 은퇴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지성은 조만간 영국에서 QPR 구단주와 만나 에인트호번 잔류 여부를 놓고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박지성 마지막경기에 대해 네티즌들은 "박지성 마지막경기, 멋있다" "박지성 마지막경기, 자랑스럽다" "박지성 마지막경기, 아쉬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