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마이애미)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외야수 칼 크로포드가 돈 매팅리 감독의 믿음에 홈런으로 답했다.
크로포드는 4일(한국시간)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매이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2점 홈런을 터트렸다. 10회 안드레 이디어와 수비 교체된 그는 11회 첫 타석에서 카를로스 마몰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며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됐다.
↑ 11회 1사 1루에서 타석에 오른 다저스 칼 크로포드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리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美 마이애미)= 조미예 특파원 |
끝 모를 부진이지만, 매팅리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부진이 계획에서 제외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크로포드를 팀의 시즌 구상에서 제외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누구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크로포드도 팀에 큰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며 재차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
마치 그 말을 들은 것처럼, 크로포드는 팀이 어려울 때 장타 한 방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주전에서는 제외됐지만, 계속해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 때 느낌은 정말 최고였다.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돼 기쁘다”는 경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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