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송일수 두산 베어스 감독이 LG 트윈스의 타선을 틀어막은 토종 에이스 유희관이 아닌 내야수 오재원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했다. 1실점과 1안타의 차이가 뭐였을까.
두산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와의 어린이날 3연전 첫 경기에서 8-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7회초 1사까지 상대 선발투수 류제국의 퍼펙트 피칭에 고전했으나 오재원의 3루타로 포문을 연 뒤 내리 6득점을 뽑아내 압승을 따냈다.
↑ 송일수 두산 베어스 감독이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서 선발승을 거둔 유희관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경기 후 송일수 감독은 “유희관의 컨트롤이 경기 초반 흔들렸다”고 짧게 평가했다. 경기 전 “일본에서도 충분히 통한다”고 했던 것과 달리 다른 칭찬은 없었다.
유희관도 자신의 투구에 만족하지 못했다. 유희관은 “오늘 밸런스가 많이 안 좋아서 제구력이 많이 흔들렸다”며 “상대 선발 투수의 호투가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라고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후 피칭에 대해서는 “밸런스를 회복하기 위해 전력투구 했다. 타자들이 경기 후반에 해줄 거라 믿었다”며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은 좋지 않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극복한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 감독의 극찬은 오재원에게 향했다. 오재원은 3타수 1안타에 그쳤으나, 류제국의 퍼펙트를 깬 주인공이었다. 두산은 오재원의 3루타 한 방이 나온 이후 L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송 감독이 오재원을 칭찬한
송 감독은 “6회까지 타격이 뒷받침되지 않아 힘들었는데, 7회 집중력을 보였다”며 “오재원이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과감한 주루플레이를 펼쳐주면서 이후 선수들의 타격을 편안하게 만들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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