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마이애미)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몸에 특별한 이상이 있다기 보다는 휴식 차원의 부상자 명단 등재로 보인다.
LA다저스는 3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을 왼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고 밝혔다. 마지막 선발 등판 다음 날인 4월 29일로 소급적용했다.
류현진은 이날까지만 해도 오는 5일 열리는 마이애이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 등판이 예정돼 있었다. 이번 부상자 명단 등재로 예정된 등판을 취소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부상자 명단 등재다.
↑ LA다저스의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 치료보다는 휴식의 목적이다. 사진(美 마이애미)= 조미예 특파원 |
그리고 돈 매팅리 감독이 기자회견을 통해 부상자 명단 등재를 공식 발표했다. 구단이 밝힌 부상 사유는 왼 어깨 염증.
그러나 뭔가 석연치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선수가 몸에 이상을 느끼면 바로 정밀검진에 들어간다. 그러나 매팅리의 설명에 따르면, 류현진은 주치의 진찰 결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진단만 들었을 뿐, MRI 등 정밀검진은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에 오른 15일 동안 휴식과 치료만 진행할 예정이다. 등판 전 감각을 익히는 재활 등판도 역시 없다. ‘치료’보다는 ‘휴식’ 목적의 부상자 명단 등재임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류현진은 3일 현재 다저스 선발 중 가장 많은 7경기에 등판, 역시 가장 많은 39이닝을 던졌다. 호주 원정, 본토 개막전, 홈 개막전 등을 연달아 소화했다. 등판 사이 휴
부상을 당해야만 꼭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같은 팀의 불펜 투수 브라이언 윌슨도 훈련양 부족을 이유로 들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는 등재 기간 재활 등판을 치르며 감각을 끌어올렸고, 15일 후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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