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유럽 빅5 리그 가운데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 지은 건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뿐이다.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망도 3경기를 남겨놓고 2위 AS 모나코와 승점 8점차여서 이변이 없는 한 연패를 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리그는 다르다. 유리한 팀이 있지만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이번 주말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뒤바뀔 수 있다.
가장 안전한 건 이탈리아의 유벤투스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 실패로 올 시즌 남은 건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뿐이다.
↑ 맨체스터 시티는 리버풀보다 더 유리한 조건이다. 그러나 3일 에버튼과 원정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모든 게 꼬인다. 사진 제공=TOPIC/Splash News |
더욱이 유벤투스의 최근 흐름도 좋지 않다. UEFA 유로파리그 탈락의 후유증도 클 듯. 게다가 최근 경기 내용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리고 그게 곪아 터진 게 UEFA 유로파리그 벤피카(포르투갈)과 준결승이다. 5일(이하 현지시간) 아탈란타와 홈경기마저 그르칠 경우 어찌 될지 모른다.
스페인의 AT마드리드는 우승 경쟁에 가장 유리하다. 2위 바르셀로나보다 승점 4점차다. 시즌 최종전에서 바르셀로나에게 패한다 해도 앞의 2경기를 모두 이겨도 정상에 오른다. 3위 레알 마드리드가 나머지 3경기를 다 이길 경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이 같아질 수 있지만 승자승 원칙(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승 1무 우세)에 따라 순위표는 뒤바뀌지 않는다.
말 그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6, 37라운드를 연이어 이길 경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그 2경기 상대는 레반테와 말라가다. 홈에서 절대 강세(15승 3무)를 보이고 있어 말라가전은 큰 문제가 아니다.
4일 레반테전은 원정길이다. 레반테가 최근 주춤한다해도 홈 실점이 16골로 경기당 평균 1실점이 안 된다. 어떻게든 이겨야 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그 ‘승리’ 미션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우승 시나리오는 ‘최악’의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
잉글랜드에선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의 희비가 뒤바뀔 수 있다. 선두 리버풀이 지난 36라운드에서 첼시에게 패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잡은 건 3위 맨체스터 시티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이번 주말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의 부담이 더 크다.
시즌 막바지 돌풍을 일으킨 크리스탈 팰리스과 원정경기를 갖는 리버풀도 부담이 크나, 에버튼과 원정경기를 갖는 맨체스터 시티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 맨체스터 시티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그런데 가장 부담스러운 일정이 3일 에버튼전이다. 에버튼이 최근 주춤한다고 해도
한번이라도 미끄러지면 안 되는 맨체스터 시티, 에버튼에게 발목 잡히면 사실상 ‘끝’이다. 그러나 뒤집어 이 고비를 넘길 경우 현실적으로 우승을 꿈꿀 수가 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