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결국엔 호주 원정이 문제였을까. LA다저스 선발진이 시즌 초반 호주 원정 참여 여부에 따라 운명이 갈리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3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개막 2연전에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은 선발로 내보냈다. 스프링캠프에서 이 둘은 모범적이었다. 매 등판마다 꾸준히 투구 수를 끌어올리며 이른 시즌에 대비했다. 그리고 호주에서 두 선수는 모두 승리를 챙겼다.
↑ 호주 원정에 참가한 두 선발,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가 초반 굴곡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반면, 호주 원정에 불참한 잭 그레인키와 댄 하렌은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2일 현재 하렌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39, 그레인키가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04다.
특히 그레인키는 지난 1일 미네소타 원정에서 6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5이닝 이상, 2자책 이하’ 연속 기록을 18경기로 늘리며 실질적인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이 정도면 사이영상도 노려볼만하다는 평가다.
초반 희비가 엇갈리는 것은 결국 준비 과정의 문제일 것이다. 커쇼와 류현진이 다소 급한 시즌 준비를 했다면, 호주 원정에 나서지 않는 두 선수는 본토 개막 일정에 맞춰서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 호주 원정에 참가하지 않은 잭 그레인키는 시즌 초반 사이영상급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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