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원익 기자] 이만수 SK와이번스 감독이 전날 벌어진 관중 난입 심판 폭행 사건에 대해 강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SK와이번스와 KIA의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전날의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격앙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감독은 “어제 정말 매우 속상했다. 처음에는 그 장면(폭행)을 못 봤다. 시간이 지난 후에 웅성거리기에 경기장을 보니 그런 일이 발생했더라. 이후에 끌려가는 모습만 봤다. 오늘 오전 신문을 통해 그 장면을 처음 봤는데 참 속상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 이만수 SK와이번스 감독이 전날 발생한 관중난입 폭행 사건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 감독은 “백재호 코치가 큰 역할을 했다. 성준 수석코치가 바로 지시를 했고 백재호 코치가 그라운드로 뛰쳐나갔다. 내가 봤다면 바로 뛰쳐 나갔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또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가장 먼저 뛰쳐나갈 것이다. 감독으로서 미안하기도 한 마음이었다”고 했다.
그라운드에 관중이 난입해 폭행사건이 벌어진 것에 대한 유감을 표현하는 동시에 인간적인 모멸감을 받았을 박근영 심판에 대한 이해도 있었다.
이 감독은 “진짜 속상했다. 그라운드만큼은 우리 야구인들이 지켜야하는 곳인데 그런 일이 발생한 것 때문에 야구인으로서 정말 화가 났다. 요즘 세상이 무법천지도 아니고 시대도 바뀌었는데 정말 이래서는 안 된다”며 거듭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과거 메이저리그에서의 기억도 떠올렸다. 이 감독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로 있던 시절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경기서 칼을 든 부자가 난입하는 사건이 벌어져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있다”면서 “실제로는 장난감 칼이었지만 뉴스에 대대적으로 보도될 만큼 문제가 컸다. 메이저리그는 관중 난입에 대해서 엄벌한다. 벌금도 크게 물리고 징역형을 받게 된다. 또한 해당 관중은 평생 해당 경기장에 출입할 수 없다”고 했다.
이 감독은 “과거 나를 보러 온 한국인 팬들이 사진을 촬영하려고 그라운드에 살짝 발을 내딛은 적이 있다. 거기는 그물망도 없으니 편하게 생각했는데 바로 경찰들이 출동해서 연행해간 적이 있다. 나중에 내가 경찰을 찾아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데리고 왔지만 그 정도로 엄하게 막고 있다”며 과거의 경험담도 떠올렸다.
이 감독은 “부끄러운 일이다. 야구인들도 세월호 사고의 국민적 애도기간에 최대한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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