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가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앤드루스는 1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볼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끝에 6회초 수비에서 댄 로버트슨과 교체됐다.
↑ 엘비스 앤드루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 조미예 특파원 |
그러나 이것은 시작이었다. 3회가 결정타였다. 선발 로비 로스 주니어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에 몰린 상황. 로스는 알베르토 카야스포를 맞아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타로 연결할 수 있는 평범한 타구였지만, 앤드루스는 뭔가에 흘린 듯 그대로 공을 뒤로 빠뜨렸다. 0-3으로 끝날 수 있던 상황이 0-7까지 벌어졌다.
실책은 마치 전염병처럼 텍사스 수비에 퍼졌다. 4회 데릭 노리스의 내야안타 때는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가 1루에 송구실책을 한데이어 우익수 알렉스 리오스가 또 다시 홈에 송구 실책을 했다. 4회에만 벌써 11실점이었다.
부진이 이날 한 경기에 그친 것이라면 큰 문제가 안 된다. 그러나 최근 조짐이 심상치 않다. 타석에서는 최근 5경기에서 18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다. 한때
일각에서는 그에게 휴식을 줘야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앤드루스는 충분히 쉬었기에 계속해서 기회를 줄 것”이라며 그를 감싸던 론 워싱턴 감독도 1일 경기에서는 그를 도중에 교체했다. 부진은 길어지고,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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