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미국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가 프로농구팀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1일(한국시간) 오프라가 클리퍼스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오프라는 ‘게펜 레코드’와 ‘드림웍스’의 공동 설립자 중 하나인 데이빗 게펜, 사무용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CEO인 래리 엘리슨 등과 함께 구단 인수전에 참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클리퍼스는 현재 구단주인 도널드 스털링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스털링은 한 매체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내 경기장에 흑인을 데리고 오지 말라’는 등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NBA 사무국은 스털링에게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다. 경기 및 훈련 참가는 물론 구단 경영, 선수 영입과 관련된 모든 일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막아 사실상 구단 매각을 유도했다. 스털링이 구단 매각 의사를 보이지 않을 경우, 사무국은 구단주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서 3/4이상의 동의를 얻을 경우 스털링은 구단을 내놔야 한다.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지만, 스털링의 징계에 대해 NBA 안팎에서 전폭적인 지지가 나오고 있는 만큼 스털링이 구단을 내놓을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ESPN은 게펜과 엘리슨이 이전부터 스포츠 구단 보유에 관심을 보인 이들로, 영입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오프라를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프라가 성공한 흑인 여성의 상징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이밖에도 클리퍼스 영입전에는 유명 권투선수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음반 재벌인 숀 콤즈, 부동산 재벌 릭 카루소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매직 존슨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NFL 팀의 LA 유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영입전 참가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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