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올해도 오심 때문에 바람 잘 날 없습니다.
특히 황당하고 결정적인 오심이 많아서 문제인데요.
이래도 비디오 판독을 안 할 수 있는지,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산 오재원의 발이 베이스를 밟고 나서야 공이 1루수 글러브에 들어가지만 심판은 단호히 아웃을 선언합니다.
육안으로도 분명한 세이프.
심판은 되레 항의하는 선수를 나무랍니다.
LG와 KIA의 경기에선 1루수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는데도 아웃 판정이 나 동점이 될 수 있었던 경기가 그대로 끝났습니다.
LG는 김기태 감독 사퇴 후 첫 승리를 거두며 5연패를 끊고도 찜찜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이처럼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황당한 오심이 속출하면서 비디오 판독 확대 주장이 다시 힘을 얻고 있습니다.
홈런 판정에만 그치지 말고 메이저리그처럼 아웃·세이프를 포함한 다양한 상황까지 판독해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금조 / KBO 운영팀장
- "한국적 현실에 맞는 비디오 판독 관련해서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건 맞습니다. 미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부분도 세밀하게 보고 있고…."
올해 300억 원을 들여 30개 구장을 연결하는 비디오판독 센터를 개설한 메이저리그에선 추신수의 안타가 두 번이나 취소되는 등 비디오 판독으로 30여 차례 판정이 번복됐습니다.
틀린 걸 인정하고 바로잡을 수 있을 때 심판의 권위도 생깁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