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이재학(24·NC 다이노스)과 유희관(28·두산 베어스)은 2013 시즌 최우수 신인선수상을 다퉜다. 1년 만에 두 선수는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두 선수는 2014 시즌 신인왕 후보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이들에게 2년 차 징크스는 없다.
28일 현재 2014 프로야구에서 가장 상대를 압도하는 투수는 이재학과 유희관이다. 유희관은 5경기 선발 출장해 3승 평균자책점 2.04, 이재학은 5경기에 선발 출장해 2승1패 평균자책점 2.34를 마크 중이다. 유희관이 평균자책점 1위, 이재학이 평균자책점 3위를 마크하고 있다.
↑ 이재학과 유희관이 팀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두 선수 모두 5경기 중 4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다. 두 선수에 이어 데니스 홀튼(KIA 타이거즈)이 세 차례로 단독 3위에 올라있다.
두 선수는 선발 투수로서 경기를 지배하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고 있다. 유희관은 경기당 평균 7이닝, 이재학이 평균 6⅔이닝을 투구하며 이 부문 1,2위를 달리고 있다.
효과적인 투구수 관리가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재학은 이닝당 14.4개의 공을 던지며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적은 공을 던졌다. 유희관은 14.9개의 공을 던지며 이 부문 3위에 올라있다. 특히 유희관은 9이닝당 1.53개의 볼넷만 허용하며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이재학과 유희관 둘 다 2013 시즌 뒤늦게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2010년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두산 베어스에 2라운드에 지명된 이재학은 2011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로 팀을 옮겼다. 이재학은 2013 시즌 10승5패 평균자책점 2.88을 마크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2009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 지명된 유희관은 상무를 제대한 후 자신의 기량을 꽃피웠다. 유희관은 2013 시즌 10승7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53을
이재학과 유희관은 2년 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지워버리며 2014 시즌에도 팀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두 선수는 류현진(LA 다저스) 윤석민(볼티모어 오리올스) 김광현(SK 와이번스) 이후 끊겼던 에이스 투수에 대한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 이재학과 유희관의 등장이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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