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선두자리를 굳게 지켜 PGA 생애 첫 승을 따내며 한국선수로는 네 번째 PGA 우승자가 됐다.
노승열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7341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노승열은 2위 앤드류 스보보다, 로버트 스트랩(이상 미국.17언더파 271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감격스런 PGA 투어 첫 승을 따냈다.
↑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노승열. 사진=pgatour.com캡쳐 |
이와 함께 노승열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최고 상금액을 자랑하는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권도 획득하는 행운도 얻었다.
이 대회에는 페덱스컵 포인트 10위 이내,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들어야만 출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대회 전 우승자에게도 출전권을 부여함에 따라 남았던 두 장의 카드 중 한 장을 따냈다. 이제 남은 한 장은 웰스파고 챔피언십 우승자에게 돌아간다.
2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노승열은 첫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8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노승열은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 12번홀 보기와 13번홀 버디, 15번홀 보기와 16번홀(이상 파4) 버디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다. 그러나 2타차 단독 2위로 출발했던 키건 브래들리가 일찌감치 무너지며 선두 경쟁에서 밀렸고 1타차까지 따라붙었던 제프 오버튼(이상 미국)마저 15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켜나갔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놓쳤지만 어프로치 샷을 홀컵 1.5m에 붙인 뒤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하며 2타차 선두를 유지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약간 밀리면서 러프에 볼이 빠졌지만 세컨 샷을 페어웨이에 보냈고, 세
톱10을 기대했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4.캘러웨이)는 이날 3타를 잃어 8언더파 280타 공동 25위로 밀려났다. 뒤를 이어 배상문과 위창수(42)가 6언더파 282타 공동 34위, 양용은이 4언더파 284타 공동 48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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