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하위 팀들 간의 ‘단두대 매치’에서 선덜랜드가 카디프시티를 제압하며 리그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위컴은 선덜랜드의 잔류 가능성을 높이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선덜랜드는 27일 오후 8시(한국시간) 잉글랜드 타인-위어 주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카디프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위컴의 멀티골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선덜랜드는 8승8무19패 승점32점으로 17위로 뛰어오르며, 강등권 순위에서 벗어났다. 반면 카디프는 7승9무20패로 승점30에 머물러 잔류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 코너위컴(사진 오른쪽)의 활약으로 선덜랜드가 카디프시티를 3-0으로 잡고 리그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선덜랜드 페이스북 캡처 |
전반은 선덜랜드 우세 속에 펼쳐졌다. 전반 26분 위컴은 선제골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코너킥 찬스에서 라르손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절묘하게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공중볼 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위컴은 최근 3경기 연속 골(5골)을 기록하며, 팀 잔류 가능성을 높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여세를 몰아 선덜랜드는 전반 33분, 35분 역습 찬스에서 위컴과 콜백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반면 선덜랜드의 강한 수비에 경기가 풀리지 않은 카디프는 머치와 메델이 경고를 한 차례씩 받았다.
전반 45분 카디프는 중앙수비수 칼라가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여기서도 위컴의 활약은 눈부셨다. 위컴은 전방에서 압박플레이를 펼치다가 칼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볼을 가로챘다.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위컴은 칼라를 뿌리치고, 기어이 골찬스를 만들어냈다.
뒤이어 주심은 칼라가 위컴을 잡아챘다며 퇴장을 명령했다. 키커로 나선 보리니는 가볍게 추가골을 성공시켜 선덜랜드는 전반에만 2-0으로 앞섰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카디프는 수비수를 잃었음에도 후반 자하와 존스를 차례로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이후에 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교체돼 들어온 지아케리니가 쐐기골을 넣으며, 선덜랜드의 완승을 이끌었다. 이 장면에서도 위컴은 수비수를 측면까지 끌고 내려와 공간을 만드는 패스를 시도해 골에 관여했다. 종료 5분 전에는 또 한번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멀티골 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2골을 기록한 위컴은 선덜랜드 4골 모두에 관여하며, 팀을 강등권에서 구해냈다. 위컴은 전방에서 공간을 잘 찾아들어가는 움직임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의 몸싸움,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공격수 부재 문제를 겪었던 선덜랜드였지만, 위컴이 되살아나 리그 막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선덜랜드는 4월 들어 토트넘(1-5패)과 에버튼(0-1패)에게 패배를 당하며 강등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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