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란 야구계 격언이 요즘처럼 절실하게 느껴질 때가 없는데요.
감독이 중도 사퇴한 LG가 오늘 마지막까지 희망을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보여 줬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LG 유격수 오지환이 안타성 타구를 잡아 몸을 날리면서 1루로 공을 던져 타자를 아웃시킵니다.
데뷔 후 8년간 안타가 없던 최승준은 스물일곱의 나이에 뒤늦은 첫 안타를 쳤고,
한국 무대 1승도 거두지 못하던 선발투수 리오단은 5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쳤습니다.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돌연 사퇴하면서 크게 흔들렸던 선수들이 작심을 한 듯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8회초 김주형에게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뺏겨 기가 꺾일 법도 했지만 LG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8회말 반격에서 정의윤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병규의 땅볼 때 1루 주자 이진영이 사력을 다한 슬라이딩으로 더블 아웃을 막아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마무리 봉중근이 9회초 1·3루 위기를 잘 막은 LG는 천금 같은 1승을 올렸습니다.
프로축구 FC 서울도 집념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수원과 올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후반 33분 에스쿠데로의 결승골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6년 만에 승전보를 띄웠습니다.
상주는 후반 추가시간에 내 준 페널티킥을 골키퍼 김민식이 잘 막아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고, 포항은 인천을 꺾고 선두에 복귀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