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표권향 기자]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 임창용(38·삼성 라이온즈)과 타자 박병호(28·넥센 히어로즈)가 첫 맞대결을 펼쳤다. 팬들의 기대 속에서 벌어진 이번 승부에서 임창용이 먼저 승리를 챙겼다.
삼성과 넥센은 27일 목동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주말 3차전을 가졌다. 1차전은 삼성이 이겼고, 2차전은 넥센이 승리했다. 마지막 3차전은 이번 위닝시리즈를 챙기기 위한 자존심 대결이었기에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졌고 1회에 2득점을 올린 삼성이 2-1로 이겼다.
↑ 임창용은 27일 목동 넥센전에서 가진 박병호와의 첫 맞대결에서 직구로 정면 승부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드디어 팬들이 기다리던 순서가 돌아왔다. 8회말 2사에서 박병호가 타석에 나가자 삼성은 투수를 안지만에서 임창용으로 교체했다. 임창용이 마운드에 오르자 1루 측 삼성팬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3루 넥센팬들이 박병호의 이름을 외쳤다.
목동구장은 양 팀 팬들의 흥분된 응원전으로 긴장감이 돌았다. 특히 박병호는 앞선 3타석에서 2안타 1볼넷으로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아무리 임창용이라지만, 타격감에 물이 오른 박병호는 쉽지 않은 상대였다.
임창용의 뱀직구가 궤적을 그리며 포수 미트로 빨려 들어갔다. 임창용은 박병호에게 초구 145km 직구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이어 두 개의 슬라이더가 볼로 빠
임창용은 이날 1⅓이닝을 책임지며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비자책점)하며 시즌 3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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