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8회’ 우규민, KIA전 7⅓이닝 5실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이 시즌 최다 이닝의 역투를 펼쳤지만 8회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우규민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정규시즌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최다인 7⅓이닝을 소화했지만 8회 볼넷, 사구, 안타를 허용해 만루를 만들어놓고 구원투수와 교체됐다. 우규민을 구원한 정현욱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면서 우규민의 자책점은 5점이 됐다.

↑ 우규민이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했지만 경기 후반 연속 안타를 맞으며 8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서 내려왔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3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출발이 좋았다. 하지만 경기 후반 흔들린 끝에 결국 8회를 채우지 못하고 만루를 만들어 놓은 이후 구원투수와 교체됐다.
우규민은 1회 첫 타자 이대형을 1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후속 김선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김원섭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나지완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는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이종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이후 박기남을 2루수 파울, 김주형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흐름을 탄 우규민은 3회도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첫 타자 차일목을 3구만에 3루수 방면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안치홍과 이대형을 중견수 뜬공으로 각각 아웃시키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노히트는 아쉽게 4회 깨졌다. 결국 좌타자와의 승부가 문제가 됐다. 우규민은 선두타자 김선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잡아냈다. 하지만 후속 김원섭에게 우익수 앞에 덜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허용했다. 이날 첫 안타. 나지완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시키며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후속 백종환에게 2루타를 맞고 1사 2,3루에 몰렸다. 이어 박기남에게 1루 베이스 옆을 빠르게 통과하는 2타점 적시타를 맞고 2실점을 했다. 다행히 박기남이 오버런을 하다 2루에서 아웃되면서 이닝은 종료됐다.
흔들리지 않고 5회를 삼자범퇴로 끝내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김주형과 차일목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이후 안치홍을 6구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우규민은 6회도 선두타자 이대형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기분 좋게 이닝을 시작했다. 하지만 후속 김선빈에게 자신의 키를 넘어가는 안타를 맞았다. KIA는 후속 김원섭의 타석에서 런앤히트 작전을 걸었고, 우규민은 땅볼을 이끌어내 자신이 직접 잡은 이후 유격수에게 연결, 깔끔한 병살타로 6회를 마쳤다.
7회은 야수진의 도움을 받았다. 우규민은 나지완에게 우익수 방면의 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하지만 우익수 이병규(7번)가 슬라이딩 캐치 호수비로 안타를 아웃카운트로 둔갑시켰다. 이종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우규민은 후속 박기남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우규민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전까지 시즌 최다는 지난 15일 넥센전의 7이닝. 우규민은 선두타자 김주형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차일목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대주자 김민우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우규민은 안치홍에게 사구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이어 이대형에게 중견수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아 만루를 만들어 놓은 이후 구원투수 정현욱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정현욱이 아웃카운트 1개를 더 잡은 이후 밀어내기 볼넷과 2타점 안타를 허용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면서 우규민의 자책점은 5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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