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이상철 기자] ‘광양만 루니’ 이종호(22·전남)가 이제야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26일 성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는데 벌써 4골째다.
2012년과 2013년 시즌 최다 득점이 6골이었으니 현재 페이스만 유지하면 개인 시즌 최다 득점 기록 경신도 충분히 가능하다.
감각도 돋보였다. 후반 10분 교체 투입된 이종호는 후반 37분 현영민의 프리킥을 몸을 틀어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성남의 홈 무실점 기록을 깬 한방이었다.
↑ 전남의 이종호가 26일 성남전에서 후반 37분 결승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성남)=한희재 기자 |
흥미롭게 이종호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 전남은 3승 1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이종호의 골이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인 셈이다.
하석주 감독은 이종호의 무서운 골 행진에 대해 “기량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이라는 큰 목표의식을 갖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종호는 인천아시안게임이 큰 동기부여가 되느냐에 대해 손사래를 치면서도 강하게 부정하지는 않았다. 이종호는 “인천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선발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 나도 잘 해야 하나 팀 성적이 좋아야 경쟁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팀이 좋은 성적을 낸다면 분명 내게도 기회가 올 것이다. 열심히 더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물오른 득점 감각에 대해선 ‘노력’의 결실이라고 했다. 이종호는 “프로 입문 이래 압박감이 커 경기 기복이 심했다. 한 번 골이 안 들어가면 몇 개월 동안 무득점이었다. 그런 힘겨운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