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성남 FC의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은 ‘원정팀의 무덤’이었다. 올해 탄천종합운동장을 찾은 원정팀은 예외없이 무득점으로 돌아갔다. 이번에도 그런 듯 했다. 하지만 전남 드래곤즈가 그 ‘공식’을 깼다. 성남의 시즌 홈 무실점 행진은 442분에서 멈췄다.
전남이 웃었다. 전남은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성남과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37분 세트피스에서 현명민이 올린 볼을 이종호가 재치있는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성남은 앞서 홈에서 강했다. 1승 3무로 수원 삼성(2승 1무 4득점 2실점), 부산 아이파크(2승 2무 5득점 2실점)와 함께 무패 행진이다.
↑ 전남은 26일 이종호(사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성남을 1-0으로 이겼다. 사진(성남)=한희재 기자 |
박종환 감독이 자진사퇴한 이후 치른 첫 경기, 성남은 주도권을 잡고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이창훈과 이종원의 중거리 슈팅으로 전남의 골문을 노렸으나 전남의 수비는 쉽게 뚫리지 못했다.
경기는 후반 들어 좀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수비에 치중하며 성남의 공세를 막던 전남이 반격에 나선 것. 빠른 역습으로 성남의 배후를 노렸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 스테보가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스테보는 후반 3분 예리한 대각선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고 3분 뒤에는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끝내 웃은 건 전남이었다. “마땅한 교체카드가 없어 이종호와 레안드리뉴를 조커로 활용하겠다”던 하석주 감독의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조커‘ 이종호, 레안드리뉴를 후반 10분과 후반 23분 각각 투입한 이후 전남의 공격은 더욱 활발했다.
그리고 이종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8분 기막힌 헤딩 슈팅으로 박준혁의 ‘거미손’을 뚫었다. 용병술의 승리였다. 성남에 홈 첫 패배를 안긴 전남은 5승 2무 3패(승점 17점)로 4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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