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선동열 KIA 타이거즈 감독이 오심논란과 관련해 비디오 판독의 확대 도입이 필요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KIA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9회 2사 1,2루 상황에서 결정적인 오심으로 쓰린 2-3 패배를 당했다. 26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선 감독은 “발이 떨어져도 한참 떨어져 있었다”며 전날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9회 KIA는 2사 1,2루 찬스에서 브렛 필이 LG 마무리 투수 봉중근을 상대로 투수 정면으로 향하는 타구를 때렸다. 필의 타구는 봉중근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돼 2루수 앞까지 굴렀다. 봉중근은 몸을 던져 맨손으로 공을 잡아 그대로 1루로 송구했다. 그 사이 필도 전력 질주해 1루에서 경합이 벌어졌다.
1루수 김용의는 봉중근의 송구를 받았다. 간발의 차이로 필의 발보다 송구가 더 빨랐다. 이계성 1루심은 큰 동작으로 아웃을 선언했다. 문제는 1루수 김용의가 공을 잡는 순간 1루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있었다는 것. 상당히 떨어진 거리였지만 위치상 김용의의 발의 위치를 보지 못한 이계성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명백한 오심이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선 감독과 한대화 수석코치는 판정에 대해서 항의했지만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다.
선 감독이 더욱 아쉬웠던 부분은 다음 타석이 4번타자 나지완으로 이어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선 감독은 “이정도면 비디오 판독 확대가
KIA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유독 중요한 경기 상황에서 오심이 많은 것 같다. 그 피해를 본 이후 분위기를 반전 시키면 그나마 괜찮은데 그런 결정적인 오심으로 분위기에 타격을 받았던 적이 많은 것 같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