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또 다시 연장에서 무릎 꿇었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리즈 1차전에서 4-5로 패했다.
다저스는 연장 11회 1사 2루에서 찰리 블랙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 결승점을 내줬다. 주자를 내보낸 제이미 라이트가 패전투수가 됐고, 10회말을 막은 렉스 브라더스가 승리투수가 됐다. 11회말을 막은 라토이 호킨스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 LA다저스가 연장만 가면 작아지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초반 타격전이 벌어졌다. 1회 다저스가 푸이그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앞서가자, 2회 콜로라도가 트로이 툴로위츠키와 코리 디커슨의 홈런으로 응수했다. 다저스는 3회 디 고든이 2루수가 깊은 타구를 잡다 놓친 사이 2루로 질주, 2루타를 만든 뒤 푸이그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 선발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다저스의 베켓은 8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8이닝 4피안타 2피홈런 6탈삼진 2실점을 기록, 시즌 들어 최고 활약을 보였다. 3연승을 기록 중이던 콜로라도의 조던 라일즈도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승부를 가르기에 9회 승부는 부족했다. 양 팀의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다저스는 10회말 안드레 이디어가 볼넷과 디 고든의 땅볼로 2루까지 진루하며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푸이그가 3루 땅볼에 그치며 기회를 날렸다.
11회 그 대가를 치렀다. 1사에서 제이미 라이트가 대타 브랜든 반즈에게 우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J.P. 하웰을 구원등판 시켰지만, 하웰이 블랙몬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다저스는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카를로스 곤잘레스의 땅볼을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홈에 송구했으나 세이프가 되면서 한 점을 더 내줬다.
전의를 상실한 매팅리는 브랜든 리그를 마운드에 올리며 사실상 경기 포기를 선언했다. 리그는 감독의 이 뜻을 아는 듯, 1볼넷 1안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더 내줘 말공격에 나선 야수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다저스는 11회말 희망고문에 나섰다.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라트로이 호킨스를 두들겼다. 핸리 라미레즈의 2루타에 이어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우월 투런 홈런이 터지
한편, 다저스 외야수 맷 켐프는 이날 경기에서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켐프는 9회 타석에서 루킹삼진을 당한 뒤 스트라이크 판정과 관련해 엔젤 에르난데스 주심과 논쟁을 벌이다 퇴장당해 다저스 시즌 1회 퇴장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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