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요코하마) 안준철 기자] ‘끝판왕’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점점 압도적인 투구를 보이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페이스가 올라오는 것도 있지만 일본생활에 서서히 녹아들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일본과 한국의 프로야구는 서로 닮은 점도 많지만 다른 점도 많다. 특히 원정을 떠날 때 그렇다. 한국에서는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버스로 출발 밤새 이동한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경기가 끝난 뒤 자고 다음날 오전 고속철도인 신칸센을 타고 움직인다.
↑ 2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2014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경기가 열린다. 오승환이 경기 시작 전 훈련을 하며 마우로 고메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日 요코하마)=천정환 기자 |
보통 한국에서는 오전 11시 이후에 기상하는 게 정상이라 오전에 일찍 일어나는 건 불편할 수 있다. 일본에 진출한 한국선수들이 제일 처음 힘들어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오승환도 “처음에는 오전에 일어나는 게 어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익숙해졌다”며 “동료들과 함께 움직이다 보니 피곤함도 잊게 된다”고 말했다.
물론 주중 3연전이 원정이면 휴식일인 월요일에 하루
한편 24일 주니치전에서 시즌 6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25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는 팀이 14-4대승을 거두는 바람에 등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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