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미국 프로야구 뉴욕 메츠의 마쓰자카 다이스케(33)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마쓰자카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뉴욕의 씨티 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9회 등판해 메츠의 4-1 승리를 지켰다. 1이닝 동안 3타자를 상대해 탈삼진 1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막았다. 투구수는 15개.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마쓰자카는 2경기 평균자책점 2.25로 호투해 지난 17일 빅리그로 호출됐다.
다만 보직은 선발이 아닌 불펜이었다. 그런데 그 새 옷이 마쓰자카가에 딱 맞았다. 지난 20일 애틀란타전에서 1이닝 1실점을 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69로 내려갔다. 눈에 띄는 건 무피안타다. 4⅔이닝 연속 안타를 맞지 않고 있다.
메츠는 메이저리그 통산 288세이브를 올린 호세 발베르드가 마무리 보직을 맡고 있다. 마쓰자카는 안정된 추구로 필승조로 발돋움한 셈.
눈도장도 찍었다. 테리 콜린스 감독은 “마쓰자카가 마무리로서 얼마나 적응하는지 보는 좋은 기회였다.
마쓰자카는 “(3점차 리드였지만)어떻게든 선발투수의 승리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다행이다”라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마쓰자카가 프로 데뷔 이래 세이브를 올린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세이부 라이온즈 시절인 2000년 5월 9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 이후 1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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