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첫 패배, 그러나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기에 더욱 침울했다. 유벤투스가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처음으로 졌다. 안방에서 열리는 결승 무대 진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이탈리아 최강 클럽(유벤투스)과 포르투갈 최강 클럽(벤피카)의 대결이었다. 결과는 벤피카의 승리. 유벤투스는 25일(한국시간)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원정 1차전에서 1-2로 졌다. 유벤투스는 앞서 벤피카 원정에서 2전 2패였다. 100% 패배였다. 그리고 그 ‘징크스’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 유벤투스는 25일(한국시간)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벤피카에게 1-2로 졌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 첫 패배다. 사진 제공=TOPIC/Splash News |
그래도 한방은 있었다. 후반 28분 테베스가 환상적인 개인기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동점골을 넣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 문제 많던 수비가 또 뚫렸다. 6분 뒤 리마에게 대포알 슈팅을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비겨도 성공이었던 유벤투스로선 뒷심이 부족했다.
유벤투스로선 비상이 걸렸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1주일 뒤 갖는 홈 2차전에서 1-0으로 이겨도 되지만 이 미션도 쉽지만도 않다. 유벤투스는 최근 경기 내용이 썩 좋지 않았다. 그리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포르투갈 팀과의 홈경기 성적도 4승 2패로 그다지 압도적이지 않았다.
더욱이 벤피카는 유로파리그의 강자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이다. 또한,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6승 1무로 무패 행진 중이다.
승리까지 기대하는 건 무리였을지 모른다. 적어도 무승부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은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주인’ 유벤투스가 빠진 채 손님들의 잔치가 될 공산이 커졌다. 유벤투스로선 UEFA 유로파리그에서 딱 한 번 졌지만 그 한 번이 너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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