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경기 중 부정투구를 펼친 마이클 피네다(25)가 10경기 출전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등의 복수의 매체들은 25일(한국시간) “부정투구를 한 피네다가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뉴욕 양키스의 우완투수 피네다는 24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2회 2사까지 이후 게리 데이비스 주심으로부터 목에 바른 파인타르(송진가루)를 지적 받고 퇴장당했다.
야구 규정상 투수가 글러브나 몸에 이물질을 묻히고 던지는 것은 퇴장 사유가 된다. 공에 이물질이 있을 경우 공기저항에 변화가 생겨 공의 궤적이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공에 이물질을 묻힐 경우 변화구의 각이 더 날카로워 지거나 무브먼트가 좋아져 예상치 못한 궤도로 변화하는 등, 투수에게 유리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이저리그 초창기 유행했던 스핏 볼(공에 침을 발라 던지는 투구)이 금지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파인 타르란 소나무 숯에서 나오는 타르로 송진가루를 의미한다. 주로 목재를 보존하는데 쓰며, 배나 밧줄의 방수처리에 사용되기도 하는 것으로 끈적끈적한 재질이다. 피네다는 이를 목에 묻혀두고 한 번씩 손으로 닦아내 공에 묻히는 방식으로
피네다가 10경기의 징계를 받은 데는 초범이 아닌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피네다는 앞서 지난 11일 보스턴 레드삭스 전에서도 같은 방식의 부정투구 의혹이 경기 직후 제기되기도 했다.
양키스 투수가 부정 투구로 퇴장당한 건 지난 1924년 8월 15일 봅 쇼키 이후 90년 만이며, 구단 사상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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