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이 홍상삼을 선발로 투입해 정식 선발 복귀여부를 시험한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오늘(24일) 한화와의 경기에 홍상삼을 선발로 내세우겠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이재우가 2군으로 내려감에 따라 공백이 된 5선발 자리에 홍상삼을 넣는다는 파격적인 결정. 최근 3년간 선발 경험이 없는 홍상삼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기회를 잡은 셈이다.
↑ 두산이 24일 대전 한화전에 홍상삼을 선발로투수로 내세워 홍상삼의 선발진 복귀 여부를 시험함과 동시에 한화전 스윕에 도전한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에 따라 홍상삼은 2011년 6월4일 잠실 삼성전 이후 3년만에 선발투수로 시합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선다는 것이 주된 평가다.
홍상삼은 마무리로 낙점된 지난해 시즌이 시작함과 동시에 제구에 문제점이 드러나더니 5번의 블론세이브를 포함 기존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불안감을 나타냈다. 구위는 좋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제구가 잡히지 않아 볼넷을 남발한 것이 주된 이유였다.
올 시즌에도 홍상삼은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9.82를 기록 중이며 실점을 기록하지 않은 경우는 2번에 불과하다. 지난 1일 넥센전에서는 ⅓이닝 동안 3개의 볼넷과 1개의 사구를 남발하며 4실점, 패전투수가 되기도 했다.
송일수 감독은 제구에 부담이 큰 계투보다는 장기간을 책임져야 하는 선발 쪽에 홍상삼이 더 맞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이러한 제구의 문제로 많은 우려가 제기 되는 상황이다.
믿을 것은 야수진의 공격력이다. 올 시즌 두산은 김현수 홍성흔 등 중심 타선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외국인 타자 호르헤 칸투까지도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두산의 타선을 보면 이러한 우려를 불식 시키듯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할 타율에 머무르던 김현수는 지난 19일 롯데전에서 기록한 홈런을 포함 최근 5경기에서 20타수 7안타를 3할5푼의 타율을 기록 중이며, 득점권 상황에서 특히 부진함을 보이던 홍성흔 역시 16일 삼성전에 2개의 홈런에 이어 23일 한화전 홈런 등 필요한 순간 많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칸투 역시 23일 연타석, 백투백 홈런을 동시에 쏘아 올리는 등 중심 타선 자체가 타격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이는 하위 타선과 테이블 세터로 이어지던 흐름을 중심 타선이 끊어 버리던 기존 패턴과 달리 공격력 자체를 더욱 강력하게 하는 요인이 됐다. 클린업 트리오가 해결사 역할을 해주던 경기는 두산의 공격력이 특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오늘 한화와의 경기는 이들 중심 타선의 활약 여부가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홍상삼의 제구가 아직 불안감을 벗지 못한 상황에서 타선이 이를 따라잡아줘야 승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테이블 세터가 깔아 놓은 밥상을 챙겨 먹어주는 중심타선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
3연전 중 앞선 2번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두산이며 이미 위닝 시리즈를 예약한 상황에서 스윕이냐 아니냐를 결정 짓는 경기이기에 홍상삼의 정식 선발 복귀 여부를 시험해 보기엔 시기적으로 좋다 .
반면 스윕을 피하긴 위한 한화 타선의 반격도 예상돼 오히려 쉽지않은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송일수 감독이 내세운 홍상삼의 커트라인은 5이닝 3실점이다. 경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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