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는 역시 호날두였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호날두는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 3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도르트문트와 1차전 이후 21일 만이다.
호날두는 이날 73분을 소화했다. 후반 28분 베일과 교체 아웃될 때까지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허물고자 했다.
↑ 호날두는 24일(한국시간)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바이에른 뮌헨과 1차전에서 73분을 뛰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제공=TOPIC/Splash News |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오랜만에 경기를 뛰어서 그런지 호날두의 몸놀림은 예전과 달랐다. 수비에 치중한 팀 전술도 있었으나 아직은 ‘완벽한’ 호날두는 아니었다. 전반 26분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쳤는데 예의 호날두라면 절대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호날두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호날두에 대한 신경이 바짝 섰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호날두를 막느라 여념이 없었다. 자연스레 다른 선수에 대한 방어가 느슨했다. 전반 40분 바이에른 뮌헨은 호날두를 막는데 집중하다 오른쪽 측면에서 들어온 디 마리아를 완벽하게 놓쳤다.
슈팅 정확도도 좋았다. 5개의 슈팅 가운데 4개가 골문 안으로 향했다. 전반 26분 시도한 슈팅만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그 외에는 골키퍼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과 비교해 후반 역습의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그 가운데 노이어의 가슴을 철렁거리게 했던 후반 2분과 후반 23분, 두 차례 슈팅은 모두 호날두의 발에서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8분 호날두를 뺐다. 1골차 리드를 지키기 위함
100% 컨디션이 아닌데도 이랬다. 1분 전 그라운드를 떠난 리베리보다 더 위협적이었다. 1주일 후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설 호날두는 분명 더 나은 몸 상태일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으로서도 ‘골치’가 아플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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