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역전에 재역전 반복 끝에 한화에 9-6 승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이 역전에 재역전을 반복 한 끝에 김현수의 역전 2타점 적시타와 홍성흔의 쐐기 2점 홈런으로 한화를 제압하고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두산은 23일 대전구장에서 진행된 한화와의 경기에서 8회초 김현수와 홍성흔이 합작한 4점에 힘입어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10승(8패)고지에 올랐고 기분 좋은 2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한화는 선발 송창현이 3이닝만에 조기 강판 된 이후 계투진의 불안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으며, 타선의 활약으로 역전을 만들어낸 중반이후에도 아슬아슬한 우위를 지켜내지 못했다.

↑ 두산이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김현수의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한화에 9-6 승리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양팀 합쳐 24개의 안타가 터져나온 난타전이었다. 4회와 9회를 제외한 전 이닝에 득점이 기록되는 공격 위주의 양상이 펼쳐졌다.
포문은 두산이 열었다. 1회 선두타자 민병헌과 허경민 김현수가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2점을 선취했고, 2회에는 고영민 김재호의 연속 안타와 민병헌의 희생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두산의 분위기로 기울어지는 양상이었지만 이후 한화의 반격이 이어졌다. 3회 한화는 이용규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이후 고동진이 2루타를 쳐 1점을 추격했고, 정근우의 볼넷과 김태완, 피에의 진루타가 이어지며 3-2 1점차까지 추격했다. 5회역시 이용규와 고동진이 볼넷과 안타로 출루하고 정근우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3루가 만들어 진 뒤 김태완의 진루타, 피에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5-4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 역시 6회초 김재호와 정수빈이 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 및 민병헌의 희생타로 2점을 보태 금새 재역전을 만들어 냈고, 한화는 6회말 송광민의 3루타로 1점, 7회말 피에의 솔로 홈런으로 또다시 재역전에 성공하는 치열함을 보였다.
경기의 흐름이 두산으로 옮겨 간 것은 8회 초였다. 두산은 선두타자 정수빈과후속 민병헌이 연속 안타로 출루한 이후 허경민의 내야 땅볼로 1사 주자 2,3루 기회가 만들어 졌고, 김현수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7-6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2사 주자 2루에서 이번에는 홍성흔의 투런포가 작열하며 단번에 9-6까지 점수차를 별리는 모습을 보였다. 1점차의 박빙승부에서 점수가 벌어지자 한화의 추격 드라이브도 강세가 약해 졌다. 9회말 정근우의 안타로 반전 기회를 꾀한 한화였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그대로 경기를 끝마쳐야 했다.
이날 두산은 민병헌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 했고 김현수가 3안타, 오재원 김재호 정수빈이 멀티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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