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3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류현진은 6이닝을 책임졌다.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 하지만 퀄리티스타트를 한 경기 가운데 가장 짧은 이닝이었다.
류현진은 올해 등판한 6경기 가운데 부상(3월 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5이닝)과 초반 대량 실점(4월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2이닝)을 제외하고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불안한 다저스 불펜의 부하를 덜어준 이닝이터였다. 7이닝이 3번이었다.
↑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전에서 시즌 두 번째로 많은 106개의 공을 던졌다. 하지만 6이닝만 소화했다. 후반 투구수 관리가 아쉬웠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조미예 특파원 |
류현진은 이날 총 106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전(112개)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100개를 넘긴 건 2번이었다.
4회까진 투구수 관리를 잘 했다. 총 54개였다. 20개를 던진 2회를 제외하면 매우 경제적인 투구였다. 앞선 2번의 등판 경기였던 애리조나전(62개)과 샌프란시스코전(63개)과 비교해도 매우 적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5회 흔들렸다. 5회에만 7타자를 상대해 투구수 27개를 기록했다. 초구에 우전안타를 친 벤 르비에르를 제외하고 2구 안에 승부를 한 타자는 없었다. 지미 롤린스는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다. 카를로스 루이즈를 고의4구로 거르면서 투구수도 늘었다.
5회까지 81개. 5회 투구수가 많긴 했지만 아주 많은 건 아니었다. 애리조나전(78개)과 샌프란시스코전(80개)과 비교해도 큰 차이는 아니었다.
류현진은 앞선 2경기에서 후반 투구수 관리를 더 잘 했다. 애리조나전에서는 9개(6회)-12개(7회)를 던졌고,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17개(6회)-15개(7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필라델피아전에서
다저스는 6회까지 투구수 106개를 기록한 류현진을 더 이상 마운드에 올릴 수 없었다. 피안타가 많기도 했으나 투구수가 많았다. 류현진은 5회와 6회에만 52개의 공을 던졌다. 애리조나전(25개) 및 샌프란시스코전(34개)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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