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클 커브의 힘’ 버넷, 6.2이닝 2실점에도 첫 승 실패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발 투수 A.J. 버넷이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버넷은 2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 2/3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7회 2사 3루에서 저스틴 터너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 2-2 동점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투수 자격을 갖추지는 못했다.

↑ A.J. 버넷이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버넷은 검지손가락을 너클볼 그립처럼 세워 던지는 너클 커브를 주무기로 하고 있다. 이날 경기 초반, 그의 주무기가 위력을 발휘했다.
1회가 대표적이었다. 야시엘 푸이그에게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내주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핸리 라미레즈, 맷 켐프를 상대로 너클 커브를 결정구로 활용,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4회까지 순항하던 버넷은 하위 타선에게 일격을 허용했다. 5회 팀 페데로위츠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줬고, 류현진의 희생번트와 칼 크로포드의 중견수 플라이로 실점했다.
6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한 숨 돌렸지만, 7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번에는 디 고든의 빠른 발에 당했다. 고든이 중전 안타를 날렸고, 상대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그대로 2루로 내달려 2루타를 만들었다. 이어 도루로 3루까지 진루했고, 대타 터너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버넷은 마운드를 이어 받은 제이크 디크맨이 칼 크로포드를 내야 뜬공으로 잡으며 2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 수는 105개, 평균자책점은 2.7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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