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새로운 천적의 등장인가. 류현진이 ‘9번 타자’와의 싸움에서 완패하며 패전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6개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2.12로 올랐다.
↑ 류현진이 이번 시즌 9번 타자를 맞아 고전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공교롭게도 버넷은 이날 류현진을 상대로 세 차례 선두타자로 등장, 세 번 모두 안타를 때렸다. 르비에르도 덩달아 3개의 안타를 때렸다. 3회와 6회는 막았지만, 5회에는 결국 이들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18 2/3이닝 동안 이어 온 무실점 행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상대 선발에게 3개의 안타를 친 적은 있지만, 맞은 적은 없었다. 내셔널리그 경기에서 선발이 상대 선발에게 안타를 허용하는 것은 충격의 여파가 크다. 지난 시즌 류현진은 9번 타자를 상대로 강했다. 68타수 10피안타로 피안타율 0.147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 순간이 도전이고, 과제의 연속이다. 이번 등판에서 류현진은 9번 타자 상대법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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