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6개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2.12로 올랐다.
↑ LA다저스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5회가 아쉬웠다. 4회까지 54개의 투구 수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던 류현진은 5회에만 27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다. 선두 타자 A.J. 버넷, 벤 르비에르에게 너무 쉽게 안타를 허용하며 기회를 내줬다. 지미 롤린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말론 버드에게 좌익수 옆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내주며 첫 실점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라이언 하워드의 좌익수 뜬공으로 한 점을 더 허용, 2실점을 기록했다.
앞선 위기 상황은 잘 넘어갔기에 더 아쉬움이 남았다. 2회 첫 번째 고비를 만났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류현진은 하워드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도모닉 브라운의 느린 땅볼을 유격수 핸리 라미레즈가 놓치면서 1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제이슨 닉스를 내야 뜬공, 프레디 갈비스를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도 어렵게 출발했다. 버넷, 르비에르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주자가 찬 가운데 중심 타선을 만났다. 그러나 당황하지 않았다. 지미 롤린스를 삼구삼진으로 잡았고, 버드의 땅볼을 유격수 라미레즈가 호수비하며 병살타로 연결, 또 한 번 0의 행진을 이었다.
4회에는 장타를 허용했다. 카를로스 루이즈에게 좌측 담장 상단을 맞히는 3루타를 허용했다. 도모닉 브라운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1, 3루에서 닉스, 갈비스를 연달아 땅볼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6회도 힘들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았지만, 버넷, 르비에르에게 또 다시 연속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롤린스를 상대로 유
한편, 류현진은 이날 실점 허용으로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 마지막 아웃 카운트부터 시작된 무실점 행진을 종료했다. 18 2/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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