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나고야) 안준철 기자] “마운드가 딱딱해서 좋은데요.”
나고야돔에 선 ‘끝판왕’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신은 22일부터 주니치 드래건스의 홈인 나고야돔에서 3연전을 펼친다. 지난 주말 보금자리인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3연전에 모두 등판해 3세이브를 추가한 오승환은 전날(21일)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는지 표정이 밝아보였다.
↑ 22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2014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주니치 드래건스의 경기가 열렸다. 오승환이 경기에 앞서 마운드에 올라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日 나고야)=천정환 기자 |
오승환이 나고야돔 마운드를 밟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나고야돔이 오승환에게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시범경기 기간 중 나고야돔에서 투구하지 않았다. 그래서 마운드 상태도 점검한 것이다. 마운드를 밟은 오승환은 “마운드가 다른 구장에 비해 딱딱하다.
하지만 이날 오승환의 등판은 무산됐다. 한신 타선은 14안타를 터트리며 10-4로 주니치를 완파했다. 한신이 8회까지 7-4로 앞서 오승환의 등판이 유력해 보이기도 했지만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대거 3점을 추가하며 결국 오승환은 휴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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