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엔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왕년의 스타 플레이어인 토니 그윈(53)이 암투병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샌디에이고 지역 방송인 ‘FOX 5 샌디에이고’는 지난 22일(한국시간) 그윈이 암 치료를 위해 샌디에이고 주립대 감독직에서 잠시 물러난다고 대학 체육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그윈은 이미 암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4주 전부터는 현장에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적인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그윈은 이날 학교 측에 휴직 의사를 밝혔다.
복귀 시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며, 그가 복귀할 때까지 마크 마르티네스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
그윈은 1982년부터 2001년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만 뛰며 ‘미스터 파드레(Mr. Padre)’라는 별명을 얻었다. 통산 2440경기에서 3141안타 135홈런 1138타점 1383득점 타율 0.338 OPS 0.847을 기록했다. 기복 없이 주전으로 활약하며 야구 역사상 가장 꾸준한 활약을 보인 타자로 기록됐고, 2007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그의 아들 토니 그윈 주니어는 이번
은퇴 이후 샌디에이고 주립대에서 12년간 감독을 한 그는 최근 몇 년간 침샘에 암세포가 발견되는 등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2010년에는 양 쪽 림프절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2년 뒤에는 뺨에 생긴 종양을 제거했다. 현역 시절 즐겨 복용한 씹는담배가 암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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