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이 쏟아지는 호평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좋은 출발을 했을 뿐 아직은 더 지켜봐달라는 것이 김경문 감독의 바람이었다.
김 감독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서 돌풍을 일으키며 최근 우승후보로까지 꼽히고 있는 NC의 시즌 초반 선전에 대해 입을 열었다.
↑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쏟아지는 호평에 대해 경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NC는 22일 경기 전까지 11승6패 승률 6할4푼7리의 성적으로 SK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있다. 투타의 전력도 탄탄하다. 득점 3위(93득점) 홈런 2위(18개), OPS 2위(7할9푼8리)의 출중한 공격력에 더해 팀 평균자책점도 3.94를 기록하며 전체 1위의 탄탄한 마운드를 구축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25개(8실패)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이 부문서도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겸손한 발언은 계속됐다. 김 감독은 “목표라면 이번 달 남은 8경기를 잘 마무리 해서 승패에서 플러스를 많이 남기는 것이다. 보통 매 월 승률 5할 이상의 성적을 남기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좋을 때 승차를 많이 벌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감독은 “현재 찰리 선수가 부상을 당해 곧 돌아오기도 한데, 앞으로 부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는 투타 밸런스가 잘 맞고 있지만 상대 기세가 오른 팀을 만났을 때나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길 수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좋은 현재 분위기서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승리를 추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날도 방송을 비롯한 각종 언론들이 NC를 취재하기 위해 더그아웃을 방문하는 등, 달라진 NC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이 잘하니까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고맙지만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여러 인터뷰를 진행하고, 카메라 앞에 서다보면 들뜰 수 있다. 차분하게 가라앉혀
그렇다면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시기는 언제 쯤일까. 김 감독은 “최소한 전반기가 끝났을 때 승률이 5할을 넘기고 잘 하고 있다면 그 때 칭찬해 달라. 지금은 조용하고 차분하게 우리의 야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