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선수가 코리안컵 국제체조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습니다.
세월호 침몰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으로 어느 때보다 애절한 연기를 펼쳐보여 볼에서는 개인 최고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크 민코프의 애잔한 피아노 선율에 몸을 맡긴 손연재.
마치 사랑하는 가족을 보듬듯 볼과 혼연일체된 연기를 펼쳐보입니다.
때론 격정적인 춤사위로 애끓는 마음을 표출했고, 장기인 포에테 피봇에선 꼿꼿이 중심을 잡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조금의 실수도 없이 1분 40초의 완벽한 연기를 마친 손연재의 점수는 18.200.
자신의 역대 최고점 기록을 0.1이나 끌어올리며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손연재 / 리듬체조 국가대표
- "전반적으로 깨끗하게 보여드렸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점수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손연재는 앞서 열린 후프에서도 깔끔한 연기를 펼쳐보여 18.050의 높은 점수로 1위에 올랐습니다.
전날
세월호 침몰 사고를 애도하며 다음 주 예정됐던 갈라쇼를 10월로 연기한 손연재는 마음으로나마 구조의 손길에 힘을 보탰습니다.
▶ 인터뷰 : 손연재 / 리듬체조 국가대표
- "모든 국민이 바라는 것처럼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저도 온 마음을 다해 기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