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표권향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개인 목표를 달성하며 국내에서 펼쳐진 국제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손연재는 2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컵 2014 인천 국제체조대회’ 볼 종목에 출전해 18.200점을 받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손연재는 이번 대회 리본·후프·볼 종목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개인 목표도 달성했다. 손연재는 “페사로 월드컵과 같이 18점대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 후프와 볼 종목에서 18점대를 돌파하며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밝혔다.
대회 첫째 날이었던 19일. 손연재는 리본과 곤봉 종목에 출전했다. 리본 종목으로 대회를 시작한 손연재는 아라비아풍의 ‘바레인’에 맞춰 연기했다. 이국적인 색채가 짙었던 음악이었다. 하지만 손연재는 상체의 유연성과 강약조절에 따른 힘 있는 안무로 17.950점을 받았다.
하지만 곤봉 종목에서는 두 번의 실수가 아쉬웠다. 손연재는 파트리지오 부안느의 ‘바다 위에 뜬 달’에 맞춰 활기찬 연기를 선보였다. 역시 상체의 움직임에 난이도를 높인 수준 높은 연기였다. 하지만 연기 도중 곤봉을 두 번 떨어뜨려 감점을 받아 15.700점으로 공동 5위에 머물렀다.
대회 두 번째 날 첫 종목은 후프였다. 손연재는 루드비히 민쿠스의 ‘돈키호테’의 경쾌한 리듬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손연재는 유연성을 돋보이기 위해 집중한 안무로 여성미를 물씬 풍겼다. 실수 없이 무대를 마친 손연재는 18.050점을 받으며 1위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의 마지막 종목은 볼이었다. 총 9명의 참가자 가운데 두 번째 무대에 오른 손연재는 마크 민코프의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에 맞춰 애절한 연기를 펼쳤다. 평소 볼 종목에서 난조를 겪었던 손연재는
손연재는 대회를 거듭할수록 개인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인천아시아경기까지 약 5개월을 남긴 손연재는 컨디션에 따른 일정 관리로 철저하게 아시아경기대회를 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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