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포항스틸러스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4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1분 김승대의 짜릿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여러모로 값진 승리였다. 승점 19점이 된 포항은 17점의 전북을 따돌리고 하루 만에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2006년 이후 2무9패, 상암 원정에서 유독 약했던 징크스도 깼다. 특히 이날 경기는 전술의 핵 이명주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경기다. 에이스 없이 치른 경기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그 해결사가 2년차 김승대라는 것도 반갑다. 김승대는 시즌 6호골로 득점선두에 올랐다. 여러모로 소득이 많았던 승리다.
↑ 포항이 지긋지긋한 서울 원정 징크스를 깼다. 내용은 썩 좋지 않았으나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더 완벽했으면 좋겠다는 건강한 욕심을 전했다. 사진(상암)= 김재현 기자 |
황 감독도 밝혔으나 경기 내용 자체는 신바람 날 때의 포항의 그것에는 미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에이스 이명주의 빈자리도 느껴졌다.
황선홍 감독은 “사실 오늘 경기에서는 서울의 뒷공간을 많이 노려 상대를 힘들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패스의 길목이 막히면서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전술적인 변화에 적응하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 물론 변화에 빨리 적응하는 게 쉬운 것은 아니고 완벽할 수는 없으나 감독 입장에서는 완벽했으면 싶은 게 사실이다. 그런 점은 감독이 더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는 말로 승리 속에서도 아쉬움을 전했다.
내용은 100점을 줄 수 없으나 그래도 결과는 흡족했다. 징크스를 깼고, 이명주 없이 김승대가 골을 넣었다. 황선홍 감독도 “징크스를 깬다는 것은 정말
[lastuncl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