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우완 선발 조시 베켓은 한물간 에이스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베켓은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양 팀 현재 1승 1패로 맞서고 있는 가운데, 시리즈 승자를 결정할 중요한 경기다.
지난해 갈비뼈 제거 수술을 받은 베켓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손 엄지를 다치며 시즌 준비가 지체됐다. 그 결과 남들보다 늦은 4월 10일 첫 선발 경기를 치렀다. 첫 등판에서 85개의 공을 던진 그는 1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90개의 공을 던지며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 가능성은 보였다. 이제 승리할 일만 남았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돈 매팅리 감독도 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베켓은 계속해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체인지업이나 브레이킹볼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면서 그를 높이 평가했다.
문제는 얼마나 버티느냐다. 지난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도 5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이번 등판에서 투구 수와 소화 이닝에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매팅리는 “6~7이닝을 편하게 소화해야 한다”며 기대치를 제시했다.
베켓은 애리조나를 상대로 9차례 등판, 2승 5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는 2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2.84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상대 선발은 조시 콜멘터다. 지난 시즌 주로 롱 릴리버로 활약했던 그는 이번 시즌 선발진의 불안을 틈 타 2년 만에 로테이션에 재진입했다. 지난 15일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 4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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