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기적이 필요했던 선덜랜드, 그 기적이 펼쳐지고 있다. 선덜랜드의 선전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잔류 및 강등 전쟁이 다시 불꽃 튀고 있다. 잔류 및 강등 경쟁이 오리무중이 되는 반면 우승 경쟁은 서서히 안개가 걷히고 있다.
20일(한국시간) 선덜랜드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승리했다. 깜짝승이었다. 선덜랜드는 선제 실점을 하고도 첼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선덜랜드는 승점 29점을 기록, 잔류권인 17위 노르위치 시티(승점 32점)와 3점차로 좁혔다. 남은 4경기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간극이다. 맨체스터 시티와 비긴데 이어 첼시를 꺾으면서 최근 폼은 가장 좋은 선덜랜드다.
↑ 선덜랜드는 20일(한국시간) 첼시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시즌 첫 홈 패배를 한 첼시는 자력 우승이 물 건너갔다. 사진 제공=TOPIC/Splash News |
첼시는 이전까지 15승 2무로 프리미어리그 홈 17경기 연속 무패 중이었다. 홈 무패는 첼시가 유일했는데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과 같은 ‘1패’를 기록했다. 또한, 첼시는 홈 실점률이 0.53골(17경기 9실점)이었는데 경기당 평균 1골(0.94골)도 못 넣는 선덜랜드에게 멀티골을 허용했다.
첼시에겐 치명적인 패배다. 2위 첼시(승점 75점)와 1위 리버풀(승점 77점)의 승점차는 2점. 그러나 리버풀이 20일 노르위치 시티 원정길에서 승리할 경우 5점으로 벌어진다. 첼시는 실상 뒤지고 있어도 오는 27일 리버풀과 맞대결이 남아있어 역전 기회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선덜랜드전 패배로 자력 우승은 사실상 힘들어졌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래 첫 우승이라는 ‘해피엔딩’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첼시
리버풀을 뒤쫓던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를 묵 먹인 선덜랜드다. 리버풀로선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그에 따른 가장 큰 보답은 노르위치전 승리다. 선덜랜드가 듣고 싶어하는 가장 기쁜 소식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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