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결자해지(結者解之: 일을 저지른 사람이 그 일을 해결해야 한다)라는 말이 딱 들어맞았다. 김보경은 선발로 나서 상대에게 선제골 빌미를 제공했지만, 동점골에도 기여하며 팀을 구해냈다.
카디프시티는 19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즈 ‘카디프시티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스토크시티와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김보경은 이날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60분간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그러나 김보경은 실점과 동점골, 2골 모두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 김보경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김보경은 선발로 출전해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끝내 동점골을 만드는데도 기여했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
그러나 후반 김보경은 동점골에도 관여하며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도 기여했다. 김보경은 후반 4분 오른쪽 진영에서 측면을 파고들며 캠벨에게 패스를 시도했다. 상대 미드필더 은존지는 캠벨을 걸어 넘어뜨렸다. 웹 주심은 지체 없이 패널티 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위팅엄은 동점골을 성공시켜 빠른 시간 안에 팀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카디프시티는 후반 10분 후안 칼라가 극적인 골을 성공시키는 듯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후반 15분 김보경은 좀 더 공격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윌프레드 자하와 교체 아웃됐다.
이날 무승부로 카디프시티는 강등권을 벗어나는데 실패했다. 잔류를 확정지은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승점 3점을 얻었다면, 20일 있을 노리치시티와 리버풀
김보경 입장에서는 전반 팀 패배로 이어질 수 있는 반칙을 범했지만, 곧바로 후반 결정적인 패스로 동점 패널티킥을 이끌어냈다. 팀 강등의 결정적인 원흉으로 지목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자신의 실수를 마무리짓고 교체돼 들어온 김보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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