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 1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경기를 치른 류현진, 그가 빈볼을 던질 수도 있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일부 취재진은 그가 빈볼을 던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는 않았다.
발단은 돈 매팅리 감독의 말이었다. 한 기자가 전날 경기에서 핸리 라미레즈가 손목에 공을 맞고 교체된 것을 언급하며 투수들이 라미레즈를 보호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물었고, 매팅리는 “우리는 모든 선수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답했다.
↑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등판을 앞두고 빈볼을 던질 수도 있다는 예상이 제기됐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그러나 결국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 류현진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FOX AM570’의 데이빗 베세는 “‘보호한다’는 것은 타자를 맞히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몸쪽으로 공을 던져 상대 타자를 플레이트에서 떨어지게 하는 것도 같은 편 타자를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보복의 명분도 약했다. 이미 양 팀은 이번 시리즈에서 한 차례씩 사구를 주고받았다. 첫 경기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좌익수 마이클 모스가 팔에 공을 맞아 교체됐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라미레즈가 손목을 맞고 교체됐다. 두 선수 모두 경기 출전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이와 비슷한 장면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6월 12일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양 팀이 두 차례 벤치 클리어링과 난투극이 있었고, 다음 날 류현진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이 보복성 빈볼을 던질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매팅리는 “우리는 야구를 할 것”이라며 이를 부인했고, 류현진도 정상적인 투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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