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류현진(27)이 무실점 호투 활약을 펼치며 비탄에 빠진 한국을 위로했다
류현진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시즌 다섯 번째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탈삼진 3개를 곁들여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8회말 브라이언 윌슨과 교체된 류현진은 결국 경기가 2-1 승리로 끝나 최근 2연승이자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경기가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도록 국민께 이기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에 외신들은 "류현진이 조국을 위해 공을 던졌다" "여객선 침몰 사고로 인해 슬픔에 잠겨 있을 한국인에 위로가 되고자 마운드에서 힘을 냈다"고 전하는 등 칭찬 세례가 이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류현진 앞에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셧다운' 당했다"고 표현했다.
MLB닷컴은 "안타 4개를 허용했지만 1회 이후에는 주자가 득점권 안에 들게 하지는 않았다"며 "류현진이 최근 샌프란시스코전에서의 참패를 설욕했다"고 전했다.
앞서 류현진은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이닝 8피안타 8실점(6자책)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한 경기 최다 실점과 최소 이닝 소화라는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지역 일간지 새너제이머큐리뉴스는 "다저스가 선발 투수 류현진의 월등한 투구를 등에 업고 샌프란시스코를 물리쳤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때로는 백지상태가 좋은 성적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며 "직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패배한 류현진은 이날 그 예를 보여줬다"고 류현진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개막 이후 이날까지 원정에서 4경기 연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SB네이션은 "원정 4경기 연속 무실점은 1988년 오렐 허샤이저 이후 처음"이라며 "류현진은 올 시즌 원정 4경기 26이닝 동안 삼진 23개를 솎아내는 동안 볼넷 6개만 내줬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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