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메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올해 첫 대결에서 활짝 웃었다. 타선 도움도 받았으나 투구 대결에서도 완승이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AT&T파크의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7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은 각각 4개와 1개만 허용했다.
↑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조미예 특파원 |
범가너가 초반부터 흔들리기도 했으나 류현진에게도 분명 위기는 있었다. 5회까지 매 이닝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연타는 허용치 않았다.
류현진과 범가너의 차이는 투구수 관리에 있었다. 류현진은 뛰어난 투구수 관리를 했다. 7회까지 112개의 공을 던졌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최다 투구수인 114개와 2개 적었다.
지난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7이닝 99개)보다는 많은 투구수였으나 어떤 이닝 지나치게 많지 않았다. 20개를 던진 4회가 가장 많았을 뿐이다. 5회까지 투구수는 80개로 애리조나전(78개)과 큰 차이가 없었다.
들쑥날쑥한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흔들릴 법도 했지만 류현진은 제구가 잘 잡혔다. 그리고 공격적인 투구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샌프란시스코 타선도 압도하니 투구수가 많지 않았다. 13일 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이닝 동안 던진 공은 무려 69개였으니 상당히 대조적이다.
↑ 범가너는 18일(한국시간) LA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도 못 채우고 강판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조미예 특파원 |
범거나는 이날 투구수 관리에 실패했다. 4회까지 투구수가 89개에 이르
제구가 엉망은 아니었다. 범가너의 투구수 9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2개였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62.6%다. 64.3%(투구수 112개-스트라이크 72개)의 류현진과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완급 조절 및 타자와 승부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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