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4 프로야구 시즌 초반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NC 다이노스는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대비도 충실히 하고 있다. 5선발로 낙점 받은 이민호(21)는 팀의 미래다.
이민호는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이날 경기는 비로 인해 취소됐다.
↑ 이민호는 NC의 미래다. 사진=MK스포츠 DB |
2013 시즌 중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이민호는 56경기에 출전해 1승3패 10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21을 마크했다. 올 시즌에는 4경기에 출전해 1홀드 평균자책점 8.22를 기록 중이다.
NC의 5선발 자리는 시즌이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태양 노성호가 5선발로 나섰지만 기대했던만큼 던져주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이민호에게 기회가 넘어왔다.
멀리 내다본 포석이다. NC는 지난 스프링캠프 때 이민호에게 올 시즌 혹은 다음 시즌부터 선발로 나설 수 있음을 알렸다.
최일언 NC 투수 코치는 “다음 시즌부터는 NC의 외국인 투수가 한 명 줄게 된다. 선발로 뛸 수 있는 국내 선수를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드러운 투구폼을 가진 이민호는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다.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로 나서면서 많은 부담을 이겨낸 이민호는 선발 투수로서의 자질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건은 긴 이닝을 던져야 하는 선발 투수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냐이다. 완급 조절이 중요하다. NC는 당분간 이민호에게 기회를 줄 전망이다.
지난 시즌 불펜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이민호가 올 시즌 초반 선발로 나설 수 있는 데에는 팀 전력의 안정이 영향을 끼쳤다.
NC 불펜은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4.73으로 매우 좋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홍성용 원종현 등 새 얼굴들이 힘을 내주고 마무리 김진성이 안
NC는 지난 시즌 5선발을 찾기 위해 많은 실험을 했지만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NC에서 이민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NC는 미래에 대비하며 발빠르게 '제2의 이재학'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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